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가폰 없는 마이크로폰 분리형 SJM-700sw
    카테고리 없음 2022. 5. 11. 21:51

     

    배우의 집중이 극대화되면서 씬의 성격에 따라 시끄러워지는 경우가 많은 촬영장에서 메가폰은 그 역할을 한다.강당에서 교육을 하거나 시위를 하거나 (요즘 시위에는) 차량을 부르는 것이 대다수지만) ..목소리를 높여 외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메가폰 리뷰

     

    당근에서 확성기를 샀다.

    정말 홀린 듯이 외치고 말았다.거래에 나선 분은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편이었지만, 수화기 너머에서 큰 소리로 딸이 장난치는 것을 듣는 얼굴로 웃음이 번졌다.거래 중에도 딸의 전화를 뒤에서 누르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 모습을 보니 완전히 딸 바보 아빠에게 착한 분이라고 느껴져 서로 웃으며 그분의 설명만 듣고 그대로 업어왔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두부 장사를 하셨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것은 아버지 물건 파는 소리가 일년 내내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종을 치고 두부와 달걀, 여름에는 과일 등을 팠다.

    작은 트럭에 물건을 싣고 팔았는데 설이나 추석이 되면 아버지는 운전을 하고 어머니와 누나, 나는 짐칸에 모여 이불을 덮고 시골로 내려간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옆자리에 아무도 타지 않은 게 섭섭했던 게 아닐까요.묵묵히 운전하는 아버지에게 나쁜 일은 아니었을까. 아무 생각 없이 타던 가족들에게 외로움은 없었을까.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밖에 특별한 기억이 없다.

     

     

    확성기를 구입한 날에는 왠지 아버지가 생각나 잠시 기억을 더듬어봤다.

     

     

    지금부터 리뷰:)

    지게 된 메가폰은 국내 유명 기업 JEC의 확성기다. 지금은 CCTV 판매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이다.수련회 등에 메가폰을 어깨에 메고 손에 마이크로폰을 들고 아이들을 통솔하던 주임 선생님이 들 것 같은 바로 그런 느낌의 확성기다.

    이 확성기는 마이크가 따로 있음에도 하울링이 없도록 특수하게 설계돼 놀라울 정도로 목소리가 명확하게 들린다. 이게 감성적인 면에서는... 좀 아쉬울 정도로 소리가 너무 클리어하다.

    무엇보다 이 얼굴에서 분위기가 술술 흐르고 있다.마이크로폰이 따로 있다는 것 자체가 왠지 짜임새 있는 느낌이다.

    사이렌 기능과 삐삐 하는 주목용 모드가 따로 있다. 이게 너무 커서 모드당 2번만 사용했다. -_- 동네 시끄러워서..

    마이크는 좌측 버튼을 눌러 on/off가 가능하며 우측 다이얼을 통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어깨끈이 있고 배터리실은 이전의 사각 금속 김치통과 같은 걸쇠식 잠금 방식을 사용한다. 배터리는 C타입 8개가 들어가는데 전 주인이 넣어둔 것이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쓸모없는 35W나 되는 이 확성기는 일단 소리가 매우 크기 때문에 평소에는 사용할 수 없고 수준을 확성기 느낌을 내면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나는 이것으로 시위를 할 일도 없고, 큰 행사를 할 일도 없고, 영화계에 갈 일도 없을 것이다.

    뭐.. 부르면 가겠지만..

    이것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냥 제 재미없는 컬렉션이 늘어났을 뿐..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추천, 목소리도 예쁘고 하울링도 없고 편하고 가격도 좋은 것 같다.

    5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적당히 무게감이 있고 세세한 부분에 어디 하나 불만스러운 부분이 없다.

    무엇보다 색깔이 마음에 들었다. 빈티지스러운게 너무 좋아=_= 흐흐흐

    원래 마이크로폰과 본체의 색상..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